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 (Alan Turing)에 대하여

영국 수학자 앨런 튜링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저는 영화 이미테이션게임을 보면서 그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그의 업적은 50년이 지난 후에야 공개가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철저한 비밀요원이었고 그 누구도 그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천재였지만, 행복했을까요? 앨런 튜링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Alan Turing

앨런 매시슨 튜링(Alan Mathison Turing)은 1912년 6월 23일 런던에서 태어나 1954년 6월 7일 사망했습니다.어릴 때부터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는 너저분한 외모에 말더듬이 었습니다. 언어 쪽으로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라틴어와 영어를 싫어하는 외골수에 괴짜였습니다. 평생을 철자 맞춤법과 글쓰기 때문에 고생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왼쪽과 오른쪽을 구분하기 위해 왼쪽 엄지손가락에 빨강 점을 찍었습니다. 하지만, 수학만큼은 잘했다는 말로 부족할 만큼 뛰어났습니다. 그 어렵다던 미적분을 기본지식 없이도 척척 풀었습니다. 아인슈타인 이론을 이해하는데 멈추지 않고, 아인슈타인의 운동법칙을 스스로 해결해내기도 할 만큼 탁월했습니다.

 

15살 학교에 다닐 때 친구 '크리스토퍼 모컴'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둘 모두 수학에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함께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기도 하는데요. 학창 시절 모컴이 결핵으로 사망하자 앨런 튜링은 큰 상실감을 느낍니다.

 

 18살에 케임브리지 대학 킹스 칼리지에서 수학을 공부합니다. 특히 막스 보른의 양자역학 강의와 리하르트 쿠란트의 미분 방정식 강의를 들으면서 수치해석을 포함하여 군론과 정수록 글리고 확률론과 통계학에 큰 관심을 보입니다. 1935년부터는 대학원 연구원으로 있으면서 2년 <On Computable Numbers, with an Application to the Entscheidungsproblem '계산 가능한 수와 결정 문제의 응용에 관하여'>라는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것이 튜링 기계의 기본구상이었습니다. 읽기, 쓰기, 제어센터 이렇게 3가지만 있으면 모든 계산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논문을 통해 프리스턴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으면서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고 1938년 원래 있던 튜링기계를 보강한 <Hypercomputuation '하이퍼 계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1939년 4월 4일 전쟁이 시작한 하루만에 영국에 암호해독반 수학팀장으로 스카우트되어 들어갑니다. 이때 그 유명한 독일의 뚫을 수 없는 코드 '에니그마' 해독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독일 암호체계를 해독하는 기계였는데 이를 만드는 과정이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나온 것입니다. 바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1943년 3월 1~20일 사이 영국 정부에서 빨리 암호를 해독하라는 압력이 극에 달했습니다. 히틀러가 대서양 전투에서 패배하는 거에 앨런 튜링이 속해있던 암호해독반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암호해독이 한 시간에 가능해졌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단 몇 분만에 해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영국은 독일의 공격을 너무 빨리 공격하지 않도록 하는데 신경을 써야 했습니다. 독일 암호가 바뀌지 않도록 말입니다. 그렇게 튜링의 암호해독반은 비밀작전이었고, 전쟁이 끝난 후에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앨런 튜링은 동성애자였습니다. 당시에는 동성애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불법이었습니다. 19세 청년과 동거를 하던 그는 도둑맞은 집 때문에 경찰을 불렀고, 취조를 하던 경찰에게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그대로 말했습니다. 함께 연구를 하던 지식인들은 이해 해 주었지만 경찰은 아니었습니다. 성문란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법원에서 화학적 거세를 선고받고 여성호르몬 복용하는 동안 집에서 나오지 않았습니다. 여자처럼 가슴이 나오고 목소리가 얇아지면서 밖으로 나갈 수가 없게 된 것입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망가진 그는 백설공주처럼 사과에 사이안화 칼륨(청산가리)을 넣고, 베어 물었습니다. 그리고 사망했습니다. 외롭고 허망한 죽음입니다. 나라를 위해 일하던 천재는 이렇게 혼자 쓸쓸하게 죽어갔습니다. 그의 나이 42살이었습니다.

 

애플 로고 '한 입 베어 먹은 사과'는 스티브잡스가 앨런 튜링의 슬픈 죽음을 추모하는 뜻에서 만들어는 설이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 전기를 쓴 '월터 아이작슨'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그런 사실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전설적인 수학자인 만큼 이러한 이야기가 돌았던 것입니다. 현재 그는 인공지능의 아버지, 컴퓨터 공학의 아버지라고도 불립니다.

 

영국 정부는 2013년 12월 24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앨런 튜링의 동성애죄를 사면했습니다. 크리스 그레일링 법무부 장관이 그이 사면을 건의했고, 여왕이 그것을 인정했습니다. 그가 죽음을 맞이한 지 59년 만의 일입니다. 뿐만 아니라 영국 50파운드 지폐의 들어가는 인물로 뽑혔습니다.